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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ow to...

영영사전 활용법


영영 사전 활용법 - 한국인이 무조건 알아야 할

HIROSADA IWASAKI 지음 | 박소연 옮김
두앤비컨텐츠 2007.03.13
평점

인상깊은 구절
사전은 주인에 따라 변하는 책이다. 
이 책은 '잠자는 영영사전을 깨우는 책'이며, '영어 표현력을 향상시키고 싶은 사람들에게 주는 선물'이 될 것이다.
사전이 너덜너덜해지도록 사용하지 말아라, 절대! - 사전은 영원히 완벽하지 않기 때문이다. 몇 년을 주기로 사전 속 어휘는 보충되거나 삭제된다.

일본 사람이 원저자인데 '한국인이 무조건 알아야 할 영영사전 활용법'이라고 되어 있어 원제를 살펴봤으나 뭔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... 걍 일본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을 한국에 맞게 편집했겠지...로 내맘대로 추측했다. 왜냐 책 뒷부분에 한국과 관련된 고유명사 등 일본인이 무조건 알아야 할 내용은 아닌 것들이 좀 있어서.(앗, 지금 보니 머리말에 '일부 수정'했다는 말이 있다. 나의 추측이 맞았음~)

 

파트 1에서는 영영사전 활용법, 파트 2에서는 자기만의 영영 사전을 만드는 법에 대한 것이다.

 

이 책의 장점은 '영영사전'을 모르는 단어의 뜻이나 예문 찾는 용도에서 벗어나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 것이다.

이 책에서 사용한 용어로는 알파 찾기, 베타 찾기, 감마 찾기, 델타 찾기라는 것인데

 

알파찾기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고

 

베타 찾기는 이미 알고 있는 영어 단어의 뜻을 영작해 본 후에 영영 사전을 찾아서 비교해 보는 것이다.

-> 작문 공부의 워밍업으로 괜찮을 것 같다. 자신있는 것부터 하다 어려운 것으로 옮겨가면 될테니 - 초급자 용이란다

 

감마찾기는 영영 사전의 단어 설명이 아니라 예문을 읽고 구문을 이해하고, 연어(짝궁 단어)를 익히라는 것이다.

-> 짝궁 단어를 익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겠으나 예문을 통해 구문을 이해한다는 것은... 참고하는 영영사전이 무지 친절하게 구문 표시를 해주거나, 이용자가 구문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이 있지 않고서는 맨 땅에 헤딩일 듯 - 그래서 그런가 중급자 용이란다

 

'예문을 읽고 구문을 이해하고'의 예를 보여주자면(책에 나온 것임) 아래와 같다...

 

그에게 질문을 퍼붓다

-> 영작 안 떠올라 '그에게 질문을 많이 하다'로 하기로 함.

-> asked a lot of questions '그에게'는 어디에?

-> 영영 사전에서 ask나 question 찾음

-> ask (her) a question. / ask [ob(i)+ob(j)]

-> ask him a lot of questions 완성!

 

으~ 복잡해... 하긴 익숙해지면 괜찮을 수도..

 

델타찾기는 추리소설 읽듯이 영영사전을 찾아보는 것이다. 알고 싶은 표현이 있으면 그 표현이 들어갈만한 단어를 생각해서 영영사전을 찾아보면 연어, 구문, 문장 전체 표현까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.

-> 시간이 아주 많아도 걍 추리소설을 읽지 영영사전을 추리소설처럼 읽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 - 고급자용이란다.

 

예를 보여주자면(책에 나온 것임) 아래와 같다...

 

그녀는 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

-> 한영 사전에서 '정'을 찾는다. 그런데 걍 '정'보다는 '정이 많다'는 의미의 be warm-hearted가 어울린다(이걸 어찌 알고, 어찌 찾겠누... 하긴 고급자용이니)

-> 영영사전에서 warm-hearted를 찾는다. friendly, kind and always willing to help

-> '탈'을 찾는다(헐~!) 위와 같은 절차 반복!

-> Excessive warm-heartedness is her major flaw.

  또는 The major flaw in her character is being too warm-hearted.

 

이렇게 하면 영어도 늘고, 재미도 있을 것 같긴 한데, 시작하기가 넘 부담스러워 보인다. 난 만만해 보이는 책이 좋아~

 

 

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정리를 잘해 놨다는 것.

앞부분의 미리 맛보기에서도 위에 적은 내용의 맛을 보여주고

파트 1이 끝난 뒤에 다시 이 내용을 정리해준다.

그리고 책 끝에 또 정리해 준다(이 책의 summary)... 이 내용뿐만 아니라 책에서 소개한 영영사전, 책, 신문 등등...가히 친절한 책이라 아니 할 수 없다. 바쁜거나 지루해서 책을 걍 놓아버리고 싶은 사람은 권말의 10페이지 정도만 읽어도 될 듯.

 

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앞에서 언급했지만 좋은 방법들이지만 실천하기 힘들다는 것과 지나치게 친절해서 읽기 지루하다는 것.

영영사전 고르기에서 '신조어'를 살펴보라면서 살펴볼만한 신조어로 든 예가  word processor, hard disk, AIDS라는 것이다....

이럴 수가... 2007년 3월 초판 1쇄인 책이...

더 살펴보니 원전은 1990이군.. 그래도 그렇지...

한국에 대한 어휘 수정으로 얻은 점수 여기서 다 깍였다!

글고 온라인 사전 사이트 주소가 틀린 것도 있고... 달랑 하나 확인했는데 지대로 틀린 것이었다!

 

 

 

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책이다. 별 가이드도 없이 '영영사전을 활용하라'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방법을 보여주고, '나만의 사전을 만드는 법'까지 알려준 게 어디인가 말이다.

그것을 소화해서 활용하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... 많이 힘든 방법이지만...ㅎㅎ